| 밤의 명계. |
| 명계에도 달의 힘은 미친다. 활기 넘치는 명계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되살아날 듯이 북적대고 있었다. |
| 그렇다, 환상향에 진짜 달이 돌아온 것이다. 그 힘은 지금까지 허울만 번지르르했던 종이달과는 단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
| 지금까지의 달은 무엇이었냐 한다면...... |
| 그건 밤하늘에 비치던 먼 옛날 달의 잔상과도 같은 것이라고 한다. |
| 유유코는 그 달에 그리움을 가지는 동시에 얄팍함도 느끼고 있었다. |
| 오늘 밤은 달이 새로운 힘을 지상에 공급하고 있다. 그리움은 없지만, 힘차게. |
| 광기의 힘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렇기에 보름달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
| 오늘 밤부터 보름날에는 달을 쳐다보는 건 그만두도록 하자. |
| 요우무에게도 그렇게 주의를 줘야겠다. |
| 달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
| 적일 뿐이니까...... |
| <tl$에이린:> "그래서, 뭐죠? <l$> 왜 갑자기 이런 곳에 불러댄 건가요?" |
| <tl$유유코:> "자 자, 그렇게 긴장하지 말고, <l$> 일단은 차라도 한 잔 어때?" |
| <tl$에이린:> "네? 아, 네에, 잘 마시도록 하죠." |
| <tl$유유코:> "그거 겔세미움 엘레강스 차야." |
| <tl$에이린:> "풉! 맹독이잖아!" |
| <tl$유유코:> "어머, 잘 알고 있네." |
| <tl$에이린:> "난 존재하는 모든 약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요. <l$> 그 대신 독도 약도 내겐 듣지 않죠. <l$> 날 독살하려 해도 소용없어요." |
| <tl$유유코:> "어쩔 수 없네. <l$> 하지만 난 그다지 능력을 쓰고 싶진 않고~ |
| <l$> 요우무한테 베어버리라고 할까." |
| <tl$에이린:> "아니 잠깐, 어째서 내가 죽어야 되는 거야?" |
| <tl$유유코:> "실은 요우무가 말이지, <l$> 전에 싸울 때 보름달을 너무 오래 쳐다봐가지고 눈이 이상해진 것 같아. |
| <l$> 그걸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 정도밖에 생각나질 않아서 <l$> 부른 거지." |
| <tl$에이린:> "어머나, 그건 미안하게 됐네요. <l$> 아니, 달의 힘은 내 탓은 아니지만. |
| <l$> ......아니 그게 아니라, <l$> 그래서 날 죽이면 어쩌자는 건데!?" |
| <tl$유유코:> "편리할 것 같으니까, 우리 집에서 일하게 하려고." |
| <tl$에이린:> "??" |
| <tl$유유코:> "여기가 어디라고?" |
| <tl$에이린:> "명계죠." |
| <tl$에이린:> "......아니 아니, 그런 일로 죽어서는 곤란해. <l$> 나도 살아서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 |
| <l$> 치료라면 언제라도 해 드리죠. 왕진도 가능해. <l$> 명계라 해도 이렇게 산 사람도 들락거리잖아." |
| <tl$유유코:> "죽는 쪽이 즐거운데~ <l$> 게다가 한 번 죽으면 더 이상 죽지 않는다고. 불로불사잖아." |
| <tl$에이린:> "그래서, 그 아이의 눈 상태는 어떤데? <l$> 무료로 고쳐줄테니까 당신은 그만 좀 떠들어." |
| <tl$요우무:> "아앗, 이런 곳에 생령이!" |
| <tl$에이린:> "생령?" |
| <tl$유유코:> "망령 뿐만 아니라 산 사람의 영까지 <l$> 보이게 된 것 같아." |
| <tl$요우무:> "게다가 빨갛고 길어~" |
| <tl$에이린:> "그래, 확실히 눈이 완전히 빨갛네. |
| <l$> 이건 토끼눈 같은 거야. 감수성이 너무 강한 자가 <l$> 달을 똑바로 쳐다보면 이렇게 돼버리죠." |
| <tl$에이린:> "빨간 눈, 광기의 눈이야. 그냥 놔두면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해요." |
| <tl$유유코:> "딱히 원래대로 되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l$> 뭐, 요우무가 미치면 마당청소를 할 사람이 없어지니깐." |
| <tl$요우무:> "눈을 감아도 영이 보인다~" |
| <tl$에이린:> "그럼 약을 지어줄테니 조금씩 고쳐나가도록 하죠. <l$> 그 동안은 달을 직접 보지 말 것." |
| <tl$유유코:> "대단해. 마치 작은 농촌마을의 의사선생님 같잖아. <l$> 역시 우리집에서 일하지 않을래?" |
| <tl$에이린:> "아직 죽고 싶지는 않네요. <l$> 게다가 나는 공주의 능력으로 만든 약을 복용했어. |
| <l$> 유감스럽지만 명계에 신세질 일은 없다고." |
| <tl$유유코:> "약이라니 혹시......" |
| <tl$유유코:> "히에엑~ 내 천적이다~" |
| <tl$요우무:> "유유코 님? 무슨 일이시죠? <l$> 유유코 님이 꺼려하시는 게 다 있네...... |
| <l$> 아니, 꽤나 있던 것도 같지만." |
| <tl$에이린:> "자, 그 빨간 눈을 고치도록 하죠." |
| <tl$유유코:> "아, 요우무는 그 차 마시면 안 돼. 고급 차니까." |
| <tl$요우무:> "헤?" |
| <tl$에이린:> "나한테 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대우군요." |
| 유유코는 사람의 죽음을 조종할 수 있다. |
| 그리고 유유코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면 영은 성불하지 못 하고 명계를 떠돌게 된다. |
| 어떠한 것에도 무적으로 보이는 유유코의 천적은 불로불사의 인간과, 그들을 만들어내는 봉래의 약. |
| 왜냐하면 그것들은 유유코의 손이 닿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 만약 인간들이 모두 죽음을 피하여 불로불사의 약을 추구한다면...... 인간에게서 죽음이 사라진다면...... |
| 명계에 새로운 영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버린다. |
| 인간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야말로 인간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 있다 할지라도, 봉래의 약이 있다 할지라도. |
| <c$GOOD ENDING No. 4$> <c$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최종 스테이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