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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 미나미츠

무라사 미나미츠 (村紗水蜜, Captain Murasa Minamitsu)

무라사 미나미츠

 ○4면 보스  수난사고의 염박령
  무라사 미나미츠
  Captain Murasa Minamitsu

  종족: 배유령
  능력: 수난사고를 일으키는 정도의 능력

  먼 옛날, 바다에서 배가 전복해 죽은 인간의 영혼.
  미련때문에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거기에 우연히 지나간 배를 전복시키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인간에게 두려움 받았다.
  인간의 공포심이 그를 요괴로 바꾸어 더욱 더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이 제한받게 되었다.
  그 요괴는 그의 이름으로부터 무라사로 불렸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다.
  그의 곁으로 무라사를 퇴치하라는 의뢰를 받은
  한 승려가 찾아온 것이다.

  무라사에게 있어서도 더할 나위 없는 일이었다.
  이젠 단순히 인간을 태운 배를 가라앉혀도, 요괴로서의 힘(공포)은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승려는 들어보니 매우 이름 있는 승려였다. 그런 승려를 실은 배를
  가라앉히면, 당연히 요괴로서의 격이 오를 것이다.
  그것이 성공하면 나를 묶는 저주받은 바다로부터 멀어지고 인간을 덮치는 일도
  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

  ――며칠 후, 그를 퇴치하러 온 승려를 실은 배가 가까워졌다.
  배에는 승려 외에도 몇 살람의 인간이 타고 있었다.
  무라사는 있는 힘껏 위협해 주려고 했다.
  있는 힘껏, 승려의 법력을 망쳐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승려는 완전하게 무방비였다.
  단순한 인간보다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눈 깜짝할 순간에 배는 가라앉아 많은 수의 인간은 모두 바다로 내팽겨쳐졌다.

  무라사는 낙담했다.
  이렇게 반응이 없는 상대를 쓰러뜨려도 아무런 자랑거리도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그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비쳤다.

  승려는 바다 위에 있었다.
  조금 전 전복시킨 배와는 다른, 밝게 빛나는 배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배는 먼 옛날 내가 타고 있던 것이었다.

  "당신은 이 배를 찾고 있었지요?
   그래서 다른 배는 모두 전복시켜 왔고."

  승려는 자신의 법력으로 빛의 배를 만들어 내고 있던 것이다.

  "그 배는......!
   아아 그립다...... 어떻게..."

  요괴가 된 무라사에겐 검이나 화살보다 정신적인 공격이 무서웠다.
  승려는 그 점을 알고 있었다.

  "우리들을 태워 온 배는 뜻하지 않은 수난사고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나의 법력으로 새로운 배를 만들었습니다만, 이것은 특수한 배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승려는 물에서 멀어질 수 없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배를 조종하는 것은 당신입니다."

  그 말로써, 무라사는 저주받은 바다를 떠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수십년 후.
  요괴를 구하는 뱌쿠렌이 인간들에게 잡혀 봉인되어 버렸다.
  그와 동시에 뱌쿠렌과 관련된 물품도 땅 속 깊숙히 묻혀 버렸다.
  무라사 역시 하늘을 나는 창고와 함께 묻혀 버렸던 것이다.

  설마 간헐천과 함께 다시 지상에 나타나게 될 줄은,
  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맹세한다.
  이번은 내가 뱌쿠렌을 구할 차례라고. 그래, 뱌쿠렌이 만들어낸 배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