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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교우지 유유코

사이교우지 유유코 (西行寺 幽々子, Saigyouji Yuyuko)

사이교우지 유유코

 ○저승누각의 망령소녀
  사이교우지 유유코

  라스트 보스, 전통있는 사이교우지 가의 아가씨, 지금은 망령공주이다.
  주로 죽음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먼 옛날, 환상향에는 와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가 있었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여 죽을 때까지 여행을 하며 돌아다녔다고 한다.
  자신이 죽을 때인 것을 깨닫고, 자신의 소원대로 가장 아름다운 벚나무 아래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그 이후 벚나무는 점점 아름답게 피어났고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잠들었다.
  죽음의 매력을 가진 벚나무는 어느새 요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천 년 정도가 지났다.

  사이교우지 가엔 사연있는 요괴 벚나무 '사이교우아야카시'가 있다.
  이 벚나무는 유유코가 이 곳에 온 뒤로 어떤 봄이 와도 개화한 적이 없다.

  어느 날, 유유코는 평소처럼 독서를 즐기고 있었는데 서가에서 오래된 기록을 발견했다.
  그 곳엔 언제 쓰였는지도 모를 글로,

  "후지미의 아가씨,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만개했을 때 유명을 달리 하다.(죽었다는 것)
   그 영혼이 백옥루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사이교우아야카시의 꽃을 봉인해 이를 결계로 삼는다.
   바라건대, 두 번 다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영원히 전생하는 것을 잊고......"

  라고 적혀 있었다.
  유유코는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봉인을 풀어 꽃을 만개시킬 수 있다면
  누군가가 부활할 거라 생각하여 흥미위주로 봄을 모으기로 했다.

  본래 명계에 존재하는 것은 대부분 영체이다. 그래서 유유코는 명계의 사이교우아야카시 아래에
  잠들었다는 유해에 의문과 흥미를 가져 그 봉인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유유코는 평소에 사람이나 요괴를 죽음으로 이끄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런 유유코가 처음으로 죽은 자를 부활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정원사인 요우무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사이교우아야카시 이외의 벚꽃은 만개하고
  사이교우아야카시도 꽃이 피어나려 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 때에, 애초에 좁았던 환상향의 봄은 거의 없어져버렸다.

  그곳에 약간의 봄을 가진 인간이 찾아올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그리고, 남은 봄을 손에 넣기 위해 싸우게 된다.

  하지만 유유코는 평소 생활이 너무 편안했던 것인지, 혹은 기록이 너무 오래돼서 그런건지
  글에 있던 죽은 아가씨가 자신이라는 것을 마지막까지 알아챌 수 없었다.

  애초에 유유코는 죽은 영을 다루는 정도의 인간이었다.
  그러다 어느 새 죽음으로 이끄는 정도의 능력을 갖게 되어 간단하게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게 되었다.
  유유코는 자신의 능력을 원망해 자살했다.

  망령이 된 후로 생전의 일들은 완전히 잊었고
  이젠 죽음으로 이끄는 것을 즐기게 되었으니 번거로움도 없다.

  유유코가 전생도, 소멸도 하지 않고 백옥루에 살고 있는 것도 사이교우아야카시의 봉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계가 풀리면 바로 멈춰있던 시간이 끊임없이 흐르게 되고 그것은 다시 유유코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자신을 부활시키는 것이 백옥루에 있는 자신의 소멸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부활 직전에 실패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역시 유유코는 죽음을 다루는 것밖에 불가능한 것이다.

  유일하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선대 콘파쿠 요우키는 반은 인간이라는 성질상 느긋하게 나이를 먹어,
  요우무에게 유유코에 대한 사실을 알렸다고 생각하고 사라졌다.

  언제까지나 유유코는 명계의 공주님으로서,
  멸족한 사이교우지 가의 아가씨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유유코가 사이교우아야카시가 만개하는 걸 보게 될 일은 결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