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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베노 후토

모노노베노 후토 (物部布都, Mononobe no Futo)

모노노베노 후토

 ○5면 보스 고대일본의 시해선
  모노노베노 후토
  Mononobe no Futo

  종족: 인간? (시해선을 자칭하는 도사)
  능력: 풍수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

  조금 먼 옛날의 얘기. 지금으로부터 천 수백 년 정도 전이려나.
  아직 국가가 사람을 통치한다는 개념이 확립되기 이전의 이야기.
  람, 물건, 기술, 종교 등 다양한 것이 바다를 건너왔다.
  그 중 하나, 불교가 이 나라를 크게 뒤흔들었다.

  나라는 불교를 둘러싸고는 숭배파와 폐불파로 나뉘어졌고 서로의 골이 깊어져 갔다.
  신도의 신인 우마시마지노미코토를 선조로 하는 모노노베 가문은 폐불파였다.
  인간을 조상으로 하는 소가 가문과의 대립은 굉장히 심했고
  이 종교전쟁은 지금 전해져오는 단순한 권력싸움이 아니었으며,
  신들의 계보와 인간의 존엄을 둘러싼 싸움이었다.

  그리고 불교를 둘러싼 종교전쟁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싸움은 날이 갈수록 과격해졌으며, 모노노베 가문은 절을 습격하여 절을 불태우고 불상을 부수며 폐불을 주창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걸을까, 그 이후로 역병이 돌기 시작하여 덴노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소가 가문에서는 이 일이 불교에 크나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선동했다.
  그로인해 소가 가문에 대한 지지가 높아져 결국 모노노베 가문에 대한 토벌이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그 전쟁에서 모노노베는 멸문의 화를 당했다. 그리고 이 나라의 정치는 불교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널리 알려져 있는 모노노베와 소가 가문의 종교전쟁이다.

  하지만 실은 이것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배후가 있었다. 바로 후토였다.
  후토는 모노노베 씨면서 뒤로는 다른 종교를 숭배하고 있었다. 불교와 같이 전해져온 도교였다.
  도교는 스스로를 초인화할 수 있고, 그 최종목적은 불로불사이다. 권력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종교였다.

  하지만 이 매력적인 종교에도 약점이 있었다. 누구나 다 수행을 하면 선인이 된다는 것은
  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 때문에 후토는 도교에 대한 것을 숨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똑같이 도교를 숭배하던 미코에게서 어떤 제안이 전해져왔다.
  겉으로는 백성을 안정시킬 수 있는 불교를 숭상하면서 이 나라를 다스리고
  스스로 죽음의 저주를 걸어 시해선으로 부활하자는 이야기였다.

  후토는 소가 가문에 붙어 뒤에서 일을 조종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소가 가문은 불교를 맹신하게 되었다.
  당연히 신의 자손이라고 여기던 모노노베 가문은 (후토를 제외하고)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생긴 게 불교를 둘러싼 종교전쟁이다. 실제로는 모노노베라고 하는 옛 일본의 신들과
  도교를 사용하여 새로운 신이 되고자 한 미코와의 전쟁이었다.
  불교는 이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부활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 듯하다.
  그것은 미코의 죽음을 의심한 불교의 승려들이 그 위에 절을 세워
  부활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를 위해 이용한 불교가 현대 일본에까지 널리 퍼질만큼
  생각 이상으로 신앙력이 강했던 것이 오산이었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