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청아
곽청아 (霍青娥, Kaku Seiga)

○4면 보스 벽을 넘나드는 사선
곽청아
Kaku Seiga
종족: 사선
능력: 벽을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
원래는 도사가 되고 싶은 인간이었다.
청아가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도교에 빠져 그를 남겨두곤 산에 들어가버렸다.
아버지가 남기고 간 책에 흥미를 가진 그는 몇 번이고 책을 읽고는 도사를 동경하게 되었다.
특히 카센코를 동경하여 언젠가 자신도 선인이 되어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맹세했다.
성장한 그는 이름있는 가문인 가쿠 가에 시집을 갔다.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누렸지만,
도사가 되려는 꿈을 접지 않아 우울한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점차 방에 틀어박히곤 아무하고도 얘기를 나누지 않게 됐다.
그로부터 8년 쯤 지난 어느 날, 청아는 갑자스런 이별을 고했다.
가족들이 이상히 여겼지만 청아는 언제나처럼 잠들었고,
더이상 눈을 뜨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놀란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고, 생기 없는 그를 매장했다.
하지만 청아는 죽은 것이 아니었다.
청아는 방에 틀어박혀 있던 와중 책에서 배웠던 비술을 사용하여 대나무봉을 자신의 모습으로 둔갑시켜 죽은 것처럼 가장했다.
가족들은 그것을 매장한 것이다.
청아는 속세를 떠났다. 그렇다, 그토록 바라던 선인의 세계에 가기 위해.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청아는 선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힘을 몸에 익혔다. 모습도 항상 젊음을 유지해 불로장생이 되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꺼림칙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하늘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사선이 된 듯하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가족을 속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성격이 해가 된 것 같다.
그는 도교를 널리 퍼뜨린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취미였다.
하지만 이 나라에는 자기만한 힘을 가진 도사나 선인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선인이 없는 나라에 갈 생각을 했고,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동쪽의 나라를 택했다. 바로 일본이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대륙에서 퍼지기 시작한 불교와 옛부터 있던 토착신을 신앙하는 신도,
이 두 종교가 패권을 놓고 싸우고 있었다.
청아는 지금이 기회라고 여겼고, 당시 가장 덕이 높기로 유명했던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에게 접근해 도교의 매력을 전해주었다.
정치에는 불교를 사용해 민심을 안정시키고, 권력자는 도교를 통해
초인적인 힘을 몸에 불어넣으면 된다며 접근한 것이다.
도교는 자연숭배 및 다신교이기 때문에 권력자를 신들의 후예로 여기는 신도와의 상성이 좋았다.
게다가 최종목적이 불로불사이기 때문에 권력자에게는 금욕적인 불교보다도 매력적인 것이었다.
미코는 잠시 생각한 뒤 본래 종교상으로 적이었던 모노노베씨에게 그 안건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