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 스와코
모리야 스와코 (洩矢諏訪子, Moriya Suwako)

○엑스트라 보스 토착신의 정점
모리야 스와코
Moriya Suwako
종족: 신
능력: 땅을 창조하는 정도의 능력
모리야 신사에 사는 진짜 신.
산의 신이자, 산에 살고 있던 여러 신의 리더이기도 했다.
아득한 옛날, 스와코는 경이로운 신앙심을 가지고 있던 '미샤구지님'을 통솔하던 신이었다.
미샤구지님이란 탄생, 풍작, 군사, 등 여러가지 사항의 재앙신이자
소홀히 여기면 바로 신벌을 내린다는 공포의 신이다.
그 신을 다룰 수 있던 것은 스와코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와코를 향한 신앙심은 엄청났고, 당시엔 신이자
동시에 한 나라의 왕으로서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스와코의 왕국에 야마토의 신들이 침략해왔다.
왕국을 찾아온 야마토의 신은 카나코였다.
야마토의 신들은 작은 왕국을 차례차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최종적으로 모든 나라를 통일하고, 일본이라는 하나의 나라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물론 스와코는 대항했고 당시의 최첨단이었던 철제 무기를 가지고 싸웠다.
하지만 카나코가 가는 식물의 덩굴을 꽂으니 스와코가 가지고 있던 대량의 쇠고리는
순식간에 녹슬어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그 신력의 차이에 패배를 확신한 스와코는
깨끗히 항복하고 나라를 내주었다.
그렇게 카나코는 모리야(洩矢)의 왕국을 손에 넣은 것이다.
하지만 모리야 왕국의 인간은 토착신이었던 미샤구지님의
공포를 잊을 수 없었고, 새로운 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카나코는 신앙심을 얻지 못한다고 보아 이 왕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에 새로운 신을 불러 모리야의 신과 융합시켜, 그 신을 왕국 안에선 모리야(守矢),
외부에선 다른 이름으로 나누어 부르기로 했다. 이것으로 왕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모리야(守矢)는 물론 모리야(洩矢)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카나코는 스와코의 힘을 빌려 스스로
산의 신으로서 살며시 군림하게 되었다.
이 왕국을 지배했다고 전해지는 새로운 신은 야마토 신화의 명목을 유지하기 위한 이름뿐인 신이었다.
실제론 스와코가 계속해서 왕국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바깥 세계의 신은 대부분이 야마토 신화로
대체되었는데도, 스와코는 아직 고대의 모습인 채로 조용히 신앙을 얻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긴 세월동안 계속 얻어온 신앙도 과학의 시대가 되어 점점 없어지게 되었다.
스와코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당황한 카나코는 신사를 통째로
환상향으로 가져온다는 거친 방법을 실행해버렸다.
스와코가 환상향에서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후의 놀이로서 즐기기로 했다.
왜 멋대로 왕국을 버리고 환상향에 온 카나코와 다투지 않았냐면, 이젠 바깥 세계에는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인간은 거의 없었다.
여하튼 가장 가까운 인간일 사나에조차도 스와코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사나에는 지금은 카나코의 무녀이지만 기적을 부르는 것이 가능한 건
그가 사실 스와코의 먼 후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나에는 왜 자기 신사에 두 명의 신이 있는가조차도
잘 모르는 상태이다.
이미 스와코는 잊혀지든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오히려 환상향에서 제 2의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실제론 카나코에게 감사하고 있다.
자 그럼, 카나코는 바람의 신이면서 왜 뱀 모양을 한 금줄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것일까?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뱀이 재생의 의미를 갖고 있었으니까.
미샤구지님의 공포에 대항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스와코에게 이겼다는 것을 스스럼없이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왜 그랬냐고?
스와코는 개구리 모습을 한 신이고 뱀은 개구리를 먹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왕국의 신사 제사에도 개구리를 산제물로 바치는 것 등을 포함시키고,
인간에게 이 왕국은 개구리 대신에 뱀이 지배했다고 계속 어필했다.
이것이 스와코와 카나코가 자주 싸우는 원인 중 하나였다.
사실은 이해관계도 일치하고 매우 사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