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노 모코우
후지와라노 모코우 (藤原妹紅, Huziwara no Mokou)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Huziwara no Mokou
종족: 인간
능력: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정도의 능력
봉래의 약을 복용해 계속해서 살아가는 인간.
아주 오래 전, 아직 불로불사가 아니었던 무렵, 모코우는 귀족 아버지가 있는 아가씨였다.
단, 그 존재는 숨겨져 있고 그다지 바라던 아이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어느 신분이 낮은 아가씨에게 구혼했는데 난제를 내걸어 창피를 당했다고 한다.
그 아가씨가 카구야이다.
그 이후, 어린 모코우는 계속 카구야를 적대시해왔다.
카구야가 달로 돌아간다고 하여 어떻게든 앙갚음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 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도망가버렸지만 적어도 카구야가 남겼다는 약 항아리라도 빼앗기로 했다.
하지만 그 항아리를 얻은 인간은 왠지 모르게 그 항아리를 산에 버리려고 했기 때문에
그 점을 노려 항아리를 뺏는 데 성공했다.
그 항아리에 들어있던 약은 봉래의 약......
그 때 이후로 모코우의 모습을 본 자는 없다.
성장하지 않는 인간은 같은 장소에선 살 수 없다. 이리저리 사는 장소를 바꾸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지만, 모코우는 죽지 않는다.
배는 고프고 다치면 아프지만 죽지는 않는다.
결국 인적드문 산 속에 요괴처럼 조용히 살게 되었다.
그 후로 긴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카구야와 서로 죽이는 것이 일상이다.
처음에 이 산 속에서 카구야의 모습을 봤을 땐 정말로 놀랐지만, 이렇다 할 일은 없다.
그런 몸으로 만들어버린 봉래의 약은 카구야가 두고 간 것이다.
달로 돌아가려고 해도, 애초에 달 같은 곳에 돌아갈 수 있을리 없다.
카구야도 사는 장소를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인간일 뿐이다.
왠지 갑자기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카구야도 같은 인간인 것이다.
지금도 카구야는 밉다. 게다가 카구야는 나를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죽지 않는다. 이 얼마나 충실한 나날인가.
인적드문 산 속에 있는 이 땅은 진정한 봉래의 땅임에 틀림없다.
살아있다는 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