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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미 스미레코

우사미 스미레코 (宇佐見菫子, Usami Sumireko)

우사미 스미레코

 ○심비를 밝혀라! 비봉클럽 초대회장
  우사미 스미레코
  Usami Sumireko

  종족: 여고생
  능력: 초능력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

   그는 진짜 초능력자였다.

   인터넷에서 지식을 얻는 젊은이들에게 흔히 있는 우월감과 선천적인 재능에 의해
   특히 중학생 시절엔 '나는 남들보다 우수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친구라는 것이 불필요하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지식상 유용한 것일 뿐이며 그 심정은
    '친구를 필요로 하는 부류의 사람에겐 유익하지.
     모이고 싶어하는 녀석들에 한해서 말이야'
   라고 마음 어딘가에서 바보 취급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친구가 생길 리도 없고
   ('필요 없으니 친구도 안 만든다'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비참해 보이지만 본인에게는 충실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절부터 스미레코는 독자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이유나 오컬트, 도시전설이라고 불리는 것 등등.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세상과는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이 강해졌다.

   그런 생활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달라졌다.
   스미레코는 (그 정도 인간에게 흔히 있는 일이지만) 성적이 우수했다.
   그 때문에 조금 떨어진 사립학교에 진학했다.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서로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있던 관계는 사라지고 새로운 인간관계가 구축되려고 하고 있었다.
   자연히 성적이 우수한 스미레코 주변에도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람이 모여들었다.
   딱딱한 태도도 역으로 매력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미레코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종족이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와 평범한 인간관계를 맺어 같은 레벨로 끌어내리려'하는
   악마 같은 것들이라고 여겼다.

   총명한 스미레코는 사람을 내쫓기 위해 '일부러' 사람을 모았다.
   그것이 비공식 오컬트 서클 '비봉클럽'이었다.
   그의 계획대로 더 이상 친구가 되자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봉클럽은 이세계의 비밀을 자신의 발로 뒤쫓는 서클이다.
   결과적으로 스미레코는 세계의 심비에 닿았다.

   ――그리하여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결국 꿈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거기에서 자신의 지식은 겉치레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경험이야말로 이 세계의 진실이며, 지식은 그것을 포장해 감추기 위한 것임을.

   그리고 꿈 속에서는 그가 얕볼 수 없는 인간들이 있었다.
   꿈 속에서, 아니 환상향 덕분에, 친구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    :    :

   ...... 그러나 마지막까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스미레코가 설치해놓은, 이세계 문을 열어야 할 파워스톤이
   딱 하나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던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짓인가.
   애초에 환상향에 실현된 도시전설이 만연했던 것도
   자신이 꾸민 짓은 아니었다.
   도시전설은 결계를 깨는 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도 전부 우연이었을까?

   어쩌면 안쪽에서부터 누군가가 결계를 깨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자신의 파워스톤은 역으로 이용당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스미레코는 최후까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