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홍마향 (Th06)
東方紅魔郷 ~ the Embodiment of Scarlet Devil
| 출시일 | 2002년 8월 11일 |
| 개발 |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 (ZUN) |
| 장르 | 탄막 슈팅 |
줄거리
東方紅魔郷 ~ the Embodiment of Scarlet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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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향은, 예상 이상으로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수수께끼의 방문자에, 여름의 망령도 당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모든 것이 평범한 여름. 변경은 붉은 환상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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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동쪽 나라의 인적 드문 산속. 하쿠레이(博麗) 신사는, 그런 변경에 있었다.
이 산은, 원래부터 인간은 살고 있지 않고, 지금도 대부분은 결코 발을 들이지 않는 장소로, 사람들에게는 환상향이라 불리고 있었다. 환상향은, 지금도 여전히 인간 이외의 생물과, 아주 약간의 인간이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문명개화를 맹신했고, 인간은 생활에서 어둠의 부분을 적극적으로 배제하려 하고 있었다. 사실 그것은, 황혼에 사는 생물에게도, 인간과의 간섭도 없고 서로 편한 환경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여름날, 소리도 없이, 불온한 요무(妖霧)가 환상향을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환상향이 햇빛을 싫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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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레이 신사의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博麗霊夢)는 대략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좀처럼 참배객이 찾아오지 않는 이 신사는, 지루하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기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여름날, 레이무는 조금 지루함 이상의 것을 느끼고 있었다.
레이무 "정말, 대체 뭔 거야, 햇빛이 안 들면 날씨가 개지 않잖아"
이대로라면, 안개는 신사를 넘어 인리(人里)로 내려가 버린다. 환상향이 사람들의 생활에 간섭해 버리면, 환상향도 사람의 손에 의해 배제되어 버릴 것이다.
레이무 "이렇게 된 거, 원인을 밝히는 게 무녀의 일이야(맞나?). 왠지, 저쪽 뒤의 호수가 수상하니까, 가 보자!"
주위는 온통 요무. 직감이 날카로운 소녀는, 직감을 따라 호수 방향으로 출발했다.
- 3 -
숲의 얼마 안 되는 주민인 평범한 소녀, 키리사메 마리사(霧雨魔理沙)는, 평범하게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어느새 안개 때문에 호수 전체를 볼 수 없게 된 것을 알아차리자, 직감이 평범한 소녀는, 호수에 떠 있는 섬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마리사 "보통, 인간이라도 물이 있는 곳에 마을을 만들잖아"
괴물도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거라고, 실로 인간다운 사고방식이다.
마리사 "슬슬, 그 녀석이 움직일 것 같으니까, 좀 보러 갈까"
소녀는, 뭔가 쓸만한 것이 없나 찾으러 가는 것처럼 출발했다. 아니, 실제로 찾으러 간 것이었다.
- 4 -
호수는, 온통 요무에 뒤덮여 있었다. 보통 인간이라면 30분은 버틸 정도의 요기였지만, 보통이 아닌 사람도 역시 30분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모양이었다.
요무의 중심지는, 낮에는 항상 어렴풋이 밝고, 밤에는 달빛으로 어렴풋이 밝았다. 안개 속에서 보는 보름달은 흐릿하게 몇 배나 부풀어 보였다.
만약 이 안개가 인간의 소행이라면, 벨라돈나 꽃이라도 씹은 인간이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중심지에는 섬이 있고, 거기에는 인기(人氣)를 싫어한, 도저히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에, 창문이 적은 양관이 존재했다.
낮도 밤도 없는 관에, "그녀"는, 있었다.
제작자 코멘트
처음 뵙겠습니다 ZUN입니다. 처음이 아닌 분은 안녕하세요 ZUN입니다. 이번 제 62회 코믹마켓이 첫 참가입니다. 이후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말하자면 이 작품이 첫 작이 되는 건가?
동방홍마향은 탄막에 빠진 작자가 탄막에 빠진 분을 위해 만든 게임입니다.
요즘 시판 및 동인 슈팅의 만듦새는 어디까지나 고요한 정도지만 예전엔 생각할 수 없었을 정도로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탄막 슈팅 게임에 한정해 보자면, 저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난이도의 인플레이션, 탄이 많기만 한 것, 화려하고 예쁘지만 보기 힘든 이펙트, 탄 피하기를 고려하지 않은 참신한 시스템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으로서 재밌는 경우도 많죠. 그건 그걸로 된 거지만 경우에 따라선 '탄 피하기는 재미 없어, 탄이 있는 건 슈팅 게임으로서 당연한 것' 이라는 감상이 어딘가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탄 피하기의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왜 적탄을 배제한 후 슈팅 게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는 걸까?'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입니다.
이러니저러니 해서 홍마향으로 원점으로 돌아가, 난이도를 억제하고 기발한 시스템도 피해서 본래 탄 피하기의 재미를 추구해 봤습니다. 탄막 여명기 시절의 탄막같은 본래의 존재의의를 21세기가 되어도 계속 승화시켜나간다면 이렇게 되겠지, 라는 기분으로 만들었습니다. 21세기의 20세기 연장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걸 뜻하는 겁니다. 착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90년대 후반 게임에 향수를 느껴 '역시, 슈팅 게임은 그 시절이 제일이었지' 라고 생각하며 그 시절의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 그런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기판을 사겠습니다. 일부러 만들지는 않죠. "역시, 슈팅 게임에 한하지 않고 새로운 쪽이 재밌다고 느끼고 싶어"
난이도는 억제했지만 탄 수는 한층 더 많아졌습니다; '많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잖아~'라고 딴지를 걸며 플레이해주셨으면 합니다ㅋ.
'슈팅 게임은 참신한 시스템이 있어야지~', '엄청 화려한 화면이 있어야지~', '상쾌한 느낌이 있어야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어야지~', '캐릭터 성우가~' (그런 사람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은 시판 게임이나 다른 슈팅 게임이 매우 잘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 게임이 더 맞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이)
물론 즐기실 수 있는 분은 이유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말고 즐겨주세요. (^^;) 이런 걸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건 만드는 (특히 파는 제품) 쪽 뿐입니다.
또한, 캐릭터가 아담하다, 배경이 단조롭다, 자코 종류가 적다. 이런 건 어떤 고집같은 게 아니고 단순히 일손이 부족한 것 뿐입니다. 면목 없네요; 다음 번 이후로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개선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꼭 남의 일인 것처럼 (^^;))
―― 사랑이 있다면 괜찮아
덧붙여서 이번 음악은 어떠셨나요? 평소보다 3배 정돈 밝은 곡으로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최근 게임 음악엔 없는 일부 재즈 퓨전을 도입한 곡들입니다. 제가 '이 게임의 곡은 바로 이거다!' 라고 생각한 것과 '조금이라도 게임 분위기에 맞지 않는 곡을 피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반영해서 이렇게나 독특한 곡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곡밖에 만들지 못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작곡 시작한 지도 오래됐는데......) 그렇다기 보단 한마디로 말하자면 곡조가 오래된 건 아닌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오래된 것은 다른 거겠지. (^^;)
이번엔 개인적으로 라스트 보스, 엑스트라 보스 테마가 대상을 잘 표현하는 곡으로 만들어져서 둘 다 마음에 듭니다.
이 게임과는 관계없지만 음악CD도 동시에 판매했습니다. CD도 그런 곡들 뿐이라서 이번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지신 분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단, 전체적으로 하이템포인데다가 무거우니 인생을 내던지고 목을 매어도 좋다, 그런 분에게 최적입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CD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음악 장르주의인 분은 맞지 않을 겁니다. 분명히.
그건 그렇고, 현악기나 배워볼까. 얼후 같은 거. (갑자기 무슨 소리야)
―― 그·래·도 가실 건가요? Yes ->No<-
대왕생 이후로 슈팅 게임이 나오질 않았죠. 대왕생은 2주차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미 포기해버렸습니다. (^^;) (A - 레이냥 사용) 프로기어조차도 2-5에서 막혀서 원 코인 클리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왕생 2주는 무리라고 예상했습니다. (체력의 한계)
근데 탄막 슈팅이요, 오랜만에 만들어봤지만 역시 좋네요~
사실 괴기담을 냈을 때, '탄막 계열은 슬슬 한계일까'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착각을 한 모양입니다. 게임에 한하지 않고 창작에는 크게 나누어 두 부류가 있습니다. 대중에게 넓게 받아들여지기 위한 창작과 극히 일부의 사람이 깊게 즐기기 위한 창작입니다. 상용(이걸로 밥을 벌어먹기 위해서는) 작품은 전자여야만 합니다. 물론 탄막은 후자로, 깊게 즐길 수 있는 유저를 선정하는 소재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세상에 슈팅 게임이 별로 나와 있지 않아서 슈팅 게임이 망했다고 생각한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 이후로도 슈팅 게임의 수가 늘어나고 그러진 않겠죠. 어쩌면 자기나 주변 사람, 잡지나 인터넷 등에서 슈팅 게임은 재미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혹은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망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망한 겁니다. 단, 미적인 본질은 망한 것에게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였던 카부키가 현재는 예술이 된 것처럼, 한때의 와인 붐이 지나면서 진정한 와인광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처럼, MVS 횡스크롤 슈팅의 블레이징 스타가 장인 예술 취급받는 것처럼...... 게임 유저 사이에서 슈팅 게임이란 것이 망해 없어져 버렸을 때, 탄막은 진정한 탄막쟁이 사이에서만 진짜 탄막이라는 것을 깊게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슈팅 게임은 가장 처음부터 존재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업이 깊을지도 모릅니다. (웃음)
그건 그렇고......
―― 저, 초심자라서 죄송합니다.
이야기를 바꿔, 이번에 처음으로 큰 규모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코드가 상당히 서투를지도 모릅니다. m(__)m 단지, 실제로는 API나 DirectX 등 환경이 너무나도 풍족했기 때문에 로우 레벨(하드웨어 부분)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외관만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번엔 하나부터 라이브러리 및 툴 구축을 할 필요가 있어서 여러가지로 시간이 부족했지만, 일단 이렇게 해서 개발환경이 꽤 갖추어졌으니까 다음 작품부터는 좀 더 퀄리티를(특히 연출 쪽)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아카이브는 Amusement Makers의 폰치씨에게 제공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시간을 게임의 핵심 부분 만들기에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로는 압축된 웨이브 파일의 부분 루프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미디도 웨이브 파일도 부분 무한루프에 대응시켰지만 미디 재생 루틴은 버그가 많았던 것 같아 민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m(__)m
―― 다음번엔
어떻게 할까요. 사실 동방 프로젝트는 향후 두 작품에 대한 사양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아예 다른 신작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새로운 시리즈도 구상만 되어있습니다. (동방이랑 아무런 차이도 없지만;) 뭐, 일단은 좀 더 동방 프로젝트를 만들어 볼까요. (^^;)
아마도 슈팅 게임일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름에서 겨울까진 짧아서 힘드네요. 아니 진짜로. 그렇다기보단 일이 바빠서 만들고 있을 수가 없네;
어찌 되든, 괜찮으시다면 이후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m(__)m
엑스트라 스토리
엑스트라 스테이지의 배경 스토리입니다.
동방홍마향 ~ Sister of Scarlet.
환상향은 오늘도 쾌청했다. 환상향은 평화로울 터였다. 검은 소녀는 왠지 두근거리는 일이 있어 오늘도 신사로 향했다.
마리사 "덥다 더워~ 더워 죽겠다."
레이무 "죽으면 네 시체는 조장으로 치러줄게."
레밀리아 "어머, 나한테 맡겨줘도 괜찮은데."
마리사 "너한테 맡기는 건 죽어도 싫어."
신사엔 어째서인지, 하지만 평소처럼 붉은 악마가 있었다.
마리사 "너, 이렇게 집을 비워도 괜찮은 거야?"
레밀리아 "사쿠야한테 맡겨뒀으니까 괜찮아."
레이무 "분명 괜찮지 않을 테니까 빨리 돌아가."
그 때였다. 세 명을 위협하는 천둥이 쳤다.
레이무 "소나기네."
마리사 "이런 시기에 이상하네."
레밀리아 "난 빗속에선 걸을 수 없는데."
잠시 시간이 지나도 비는 오지 않는다. 밖의 상황을 보니 하늘이 확실히 부자연스러웠다. 환상향 안쪽의 일부만 강렬한 비와 번개가 내리고 있었다.
레밀리아 "어라, 우리 집 주변만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
레이무 "진짜네, 무슨 저주라도 받은 거야?"
마리사 "원래부터 저주받았잖아."
레밀리아 "난처하네, 이래선 돌아갈 수가 없잖아."
레이무 "돌아오지 못하게 한 거 아니야?"
마리사 "드디어 쫓겨난 거군."
레밀리아 "저건 날 돌아오지 못하게 했다기 보단......"
마리사 "사실 안에서 못 나오게 하려고 했다?"
레이무 "역시 쫓겨난 거라니까."
레밀리아 "뭐, 결국은 돌아갈 수 없어. 식사는 어떡하지?" (식사 = 사람) 레이무 "어쩔 수 없지, 상황을 보러 가야겠어."
마리사 "재밌을 것 같네."
그렇게 두 사람은 붉은 악마에게 신사를 맡기고 레밀리아의 저택으로 향했다.
레밀리아 "아, 그렇지. 그 녀석을 잊고 있었어. 분명 밖으로 나가려고 해서 파츄리가 막은(비를 내리게 한) 거구나."
악마는 오른 손을 볼에 대고 고개를 갸웃했다.
레밀리아 "곤란하네~ 나도, 그 녀석도 비가 오면 움직일 수 없는데......"
비는 일부 악마에겐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한다.